책의 제목이 그냥 그래서 책이 덜팔릴것 같은 책이 있다.
지난번에 읽었던 [행복의 조건]도 그런 책이었는데 책이 담고 있는 주옥같은 연구 결과에 비해
표지가 너무 통속적인 - 하버드대학생들의 인생 성공비법을 알려줄것 같은 - 실제로는 전~혀 그런게 행복과는 무관하다고 말하는 책임에도 - 내용이어서 오히려 덜 인기를 끌었을것 같은 책이었다.
저자인 줄리언 바지니가 쓴 이 책의 원 제목은 The duck that won the lottery 라는 다소 이상한 제목인데
이책의 에피소드중 하나의 제목이다.
당연히 이 제목을 그대로 쓸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가짜 논리는 독자를 유인하기에
고리타분한 제목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반드시 논리적으로 엄격하게 말하지 않으며 , 어떻게 보면 논리적인 말과 감정적인 말이 엉켜있는 상황에서
말하는 사람의 진의가 논리인지 감정인지 파악하는게 더 중요할때가 많다. ( 대부분의 경우는 감정의 문제이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논리적 말하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
다양한 사례를 비논리적 말하기의 전형을 제시하면서 간결하게 논한다.
원래 블로그에 올린 글을 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호흡도 짧고 보기가 편하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엄격한 논리로만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논리의 헛점을 집요하게 파헤쳐서 피곤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저자가 일관적으로 말하고 있는 요지는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논할때 헛소리 하지말고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자는 것이다.
책의 제목처럼 가짜 논리가 썩은 정치인들의 입에서 연일 나오는 요즘같은 시기에,
이로인해 쌓이는 사회적 비용이나 대중의 피로감이 어마 어마하다.
이런 책이 중고등학교 정규 과목으로 논술/토론 교육자료로 쓰여져서 널리 읽히고
아무리 저열한 정치인이라도 '말같지 않은 소리'는 차마 수준이 낮아보여 하지 못하는 명랑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