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녀석이 어느덧 중3이 되었다.
내가 군대를 갔던 99년에 태어난 놈이 벌써 중3이라니...
중학교에 들어갈때 즈음 부터 누차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권유했지만 누나는 요지 부동이고
매형도 교육을 위해 소위 '공부잘하는 학교'로 가기 위한 이사를 고려하지 않는듯 하다.
이런 쿨한 부모들을 봤나.
하긴, 나도 학군 좋은 곳에서 중고등 학교를 보낸건 아닌데 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거의 20년전의 세상은 지금보다는 좀더 평평했으니,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는 현재의 세계에서 아무래도 학군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예전 처럼 같이 살았으면 붙들고서 공부를 잘하는 것에 대한 조언을 직접 들려 주겠건만
가정을 따로 이루고 나니 차로 20분 거리 밖에 안되는 누나네집 놀러가는 것도 쉽지 않다.
언젠가는 가서 이야기 해주겠지만 글과 그림으로 남겨서 전수해주는게 좋겠다 싶어서 이 글을 시작해 본다.
젤 먼저 용어 정리 들어가야 겠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 이라는 말의 의미부터 시작하자
1. 공부는 무엇인가..
工夫 , study
급 여담인데 이게 웃긴게 중국말로는 功夫와 혼용해서 쓰이기도 한다. 즉 쿵푸다...
실제로 불교어로는 두단어가 1) 배움/수고 , 2) 갈고 닦음 , 3) 여가/겨를 이란 뜻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진득하게 시간을 투여하여 일정 수준이상의 재능과 지식을 얻는 工夫의 과정이
功夫에 있어서 무술가들이 겪는 경험과 유사하다.
일정한 이상의 경지에 이르는 무술가가 되기위해서는, 꾸준하게 연마하는 것은 당연한 덕목이거니와
선천적인 자신의 기질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자신만의 캐릭터를 발전시키고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야 만 진정한 강자가 되는 것이다.
성치형의 거의 최근 국내 상영작이 아닌가 싶다. 요즘도 ocn에 종종보이는 '쿵푸허슬'
여담 땜에 말이 길어졌는데 공부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고, 이는 수고로운 일이면서 갈고 닦는데에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2. 그렇다면 공부를 잘한다는 건 뭐냐
무언가를 배우는데 있어서, ① 괜한 수고로움을 적게하고 ② 재능을 갈고 닦는데 있어서 남보다 적은 시간으로 성과를 낼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3. 그럼 앞으로 할 포스팅은 뭘까
1) 인간은 왜 배워야 하고 ; 공부를 해야하는 철학적 현실적 이유
2) 도대체 무엇을 배우는 것이고 ; 공부의 대상
3) 그걸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배워야 하고 ; 공부의 목표수준
4) 이를 위해 어떻게 배워야 하고 ; 과목별 학습의 방법론
5) 현실적으로 어떤 장기단기 전략을 갖고 공부를 해나가야 할까 ; 대학 입시를 고려한 향후 학습전략
이것이 바른 전개지만 심심하지 않기 위해 5번부터 역순으로 포스팅을 해볼 예정이다.
사실상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말하는건 그냥 이해하기 쉬우라고 쓴 말이고
보다 정확한 표현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좋은 대학에 가는게 1차 목표이고, 최종 목표는 보다 자유로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잉? 보다 자유로운 인간? 이게 뭔 이야기 인지 다음 포스팅에서 더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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