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수영을 배운다고 생각해보자.
책으로 10년을 열심히 공부해서 박태환처럼 수영할수 없다.
연애를 글로 배우면 안되듯..
수영을 잘하는 가장 빠른 길은 , 직접 물에 들어가서 강사가 지시하는대로 정확한 동작을 토대로
꾸준한 연습을 통해 정확한 동작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최선을 다해서 수영을 하다보면 내가 가진 신체적 능력을 토대로
내가 낼수 있는 최고의 수영을 할수 있게 된다. 물론 박태환과 겨뤄보면 비로소 알게된다.
나는 박태환처럼 수영할수 없구나...
아주 다행인건 언어영역이나 국어점수가 만점을 받는 것이 국가대표 뽑는것처럼 어려운건 아니다.
생각보다 글의 문맥과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은 간단한 연습으로 키울수 있다.
물론 이 방법은 검증된 방법이고,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인데 아주 효과가 있었더랬다.
중학교때 하면 더 좋고.
1)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을 하나 정하고 (분량은 대략 3,4 page ) 하루에 10번씩 소리내서 읽는다.
2) 이걸 일주일동안 반복한다. 평일에 하면 50번이다.
3) 두번째 주에도 계속된다. 다만 한가지 액션을 추가한다. 노트를 하나 준비하고 단락을 요약한다.
한단락을 한문장으로 요약하는 거다. 그거면 된다. 매일 매일 요약한다.
4) 두번째주의 마지막날엔 각 단락들을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본다. 단락들을 서로 관련이 있는 것들끼리 묶자.
서론을 구성하는 단락, 본론을 구성하는 단락, 결론을 구성하는 단락으로 구분을 하고
서론 본론 결론을 각 한문장씩 으로 요약하면 이 과정은 끝난다.
이런걸 왜 하냐고 ?
이건 글의 구조를 체득하는 과정이다. 수영을 하려면 영법을 익히듯이 글의 구조가 머리에 익숙해질때까지
특정 형식의 글을 반복해서 읽고 익히는 거다. 그래야만 비로소 글을 '읽을' 수가 있다.
구조로서의 글 , 전체로서의 글을 읽을 수 있을때까지 전형적인 구조의 글을 반복해서 읽는 훈련이다.
이게 재미난게 처음엔 지루해서 이게 뭐하는 짓이지 싶은데
4일차 쯤 되면 변화가 생긴다. 처음 볼때 안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30번도 넘게 읽은 건데 새로운 문맥이 보이기 시작하고
글자에 숨어 있는 작가의 의도가 비춰보인다.
비로소 글의 전체 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교과서에 나와있는 글을 (문학작품 말고) 유형별로 이렇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왜냐하면 글을 그냥 수동적으로 읽게 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음에 어떤 말이 나올지 예상이 된다. (그냥 자연스럽게 말이다. )
글을 읽는 것이라기 보다 예측되는 다음 문장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야 비로소 빨리 '읽을'수 있게 된다.
한 5 종류의 대표적인 글을 연습하면 읽기능력이 쑥쑥 자라있게 될거다.
그 다음 부터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글을 접하면서, 글을 읽는 폭을 넓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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