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 이어  네시반쯤  바티칸 투어가 끝났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피로감이 있습니다. ( 여름의 여행은 강한 체력이 필요합니다. )

오늘의 오후 투어는 간단히 하기로 맘먹었습니다.

 바티칸에서 아래 그림의 19번인 산탄젤로 성을 구경하고  아래의 사진처럼 1번 나보나 광장을 시작으로 스페인광장을 찍는 여행입니다.  산탄젤로성은 야경을 보진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야경도 좋아 보입니다.

 

밤에 가면 이런 분위기랍니다. 밤에 다시 가볼껄 그랬나..  ( 출처 :  WWW.HDWALLPAPERS.COM )

조금은 둔해보이는 산탄젤로 성의 모습이 그냥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여행 후 사진을 정리했을때는 멋진 사진이 많이 나왔습니다.  물론 시간대가 해질무렵이라 사진이 좀 잘나오는 시간대였기도 했지만 말이죠.

  산탄젤로 성에서 나보나 광장까지 걷기에는 조금 멉니다.  버스를 이용할 일입니다.  우리나라 처럼 정류장마다 번호별로 버스 노선을 소개해주는 상세한 안내도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싶겠지만. 아무래도 현지인이 아니다 보니 이탈리아의 버스 노선 설명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로마에서의 마지막날에 겨우 적응 된것 같습니다.

이날은 걍  걸어다녔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출처 : daum 여행.

여름이라 그런건지 가려고 했던 맛집은 수리중이라 못가고 근처에 좀 캐주얼한 식당에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콜로나 광장은 스킵하고 트레비 분수로 갔습니다.

이날 하루종일 멋진곳을 많이 봤지만 트레비 분수는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소 였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 관광객도 많고 분위기가 좋은 곳입니다.

마지막날에 로마에 다시 돌아올때 들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여행은 트레비 분수에서 마치고

스페인광장도 마지막날에 트레비분수를 다시 보고나서 오기로 맘먹었습니다.

인물사진 찍을 구도를 찾느라 시험삼아 찍은 사진...

굉장히 아름다운 곳인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분수에 가까이 가면 인물과 배경이 조화를 이룬 사진을 찍을수 있는데 이미 사람들이 다닥다닥 앉아서 사진속에서 트레비 분수를 독점할 방법은 없습니다.

로마 생각보다 볼게 많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아침은 다시 이탈리아의 남부로 가야합니다.  로마인 로마아웃의 치명적인 단점이 다시 느껴집니다.

하루정도 더 쉬면 좋을것 같은데..  내일도 이동하자니 피로감이 옵니다. 이탈리아 남부여행 과욕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이탈리아의 3일째 밤이었습니다.

Posted by 엔지니어리
,

어딘가 모르게 앞의 이틀을 막 보내버린것 같아 조바심이 납니다. 


3일차 바티칸 뮤지엄 투어는  투어를 미리 신청했기 때문에 오늘의 동선은 짜기가 편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시스티나 소성당-베드로 대성당과 피에트로 광장

천사의 성 - 나보나 광장 - 팡테옹- 콜로냐 광장, 트레비 야경 - 스페인 광장    정도가 하루안에 돌수 있는 동선으로 보입니다.


동선상으로는 이렇지만 굳이 이렇게 빡빡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습니다. 

트레비의 야경 / 스페인 광장의 야경/ 천사의 성 ( 산탄젤로 )  각각 야경으로 저마다 입지가 있는 곳입니다. 


암튼 가이드 미팅이 바티칸 근처의 cipro 역에서 있었습니다.  아침 여덟시니까 꽤나 이른시간이지만 

이탈리아의 낮 더위를 생각하면 시원한 느낌이 무척 상쾌합니다. 


간단한 가이드 배정을 마치고 바티칸에 줄을 서러 갑니다.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한시간쯤 서서히 이동하면서 가이드의 사전 바티칸 학습이 시작됩니다. 

운이 나쁘면 두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할수도 있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긴 줄서기에 지겨워질때쯤  바티칸 박물관의 입구를 구경하게 됩니다. 

이때까진 책으로 배우고 가이드에 전해들은 3명의 예술가의 이야기가 그저 책속의 '지식'으로만 분류되어 있습니다.

입구를 장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이때까지는 그냥 장식물입니다. 


정말 많은 관람객들로 휩쓸리듯 미술관의 이곳저곳을 흘러갑니다. 



역동적인 라오콘 


아테네 학당 , 처음엔 별거 아닌것 같은데 볼수록 멋집니다. 바티칸 미술관 티켓 도안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의미 있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사람이 이런걸 만들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아테네 학당의 그림은 그에 비하면 온갖 히어로들을 모아놓은 어벤져스 같은 종합선물셋트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면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경외감을 들게 하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것 하나를 보기위해 바티칸에 와도 좋을것으로 보일정도입니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합니다.  실제로도 실내가 어두운 편이고요. 하지만 그저 구경만 하면 됩니다. 

운이 좋아서 벽쪽에 좋은 자리에 앉아 20분정도 천장화를 감상하였습니다. 


바티칸 미술관을 빠져나오면 베드로성당구경이 이어집니다. 


압도적인 내부를 가진 성당입니다.  아 정말 멋집니다.

압도적인 규모를 가진 이 성당이 역설적으로 작게 보이도록 디자인 된것은 이채롭습니다. 

바닥장식은 대리석을 끼워 맞춘거라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끼우지..?

이곳 저곳 볼것 천지입니다.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생각보다 어두워서 흔들린 사진이 많더군요 

당연히 유명한 피에타를 보고 가야 하지요.


바티칸 + 성베드로 성당 구경을 잘하고 나왔습니다. 네시가 다 됐습니다.


이제서야 아침에 무심코 지나쳤던  입장권의 그림이 달라 보입니다.




성베드로 성당으로 나오면 가까운곳에 유명한 old bridge gelateria 가 있다고 합니다. 

3대 젤라또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 중에 하나로 꼽히나 봅니다. 

젤라또가 맛난 집이라고 하는데  굳이 찾아 가진 않았습니다.  

검색어 로마의 3대 젤라또로 찾아서  미리 위치를 파악해두시면  동선에 걸리는 젤라또 집을 찾아 가면 좋겠지요.


성당앞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일정의 출발지인 산탄젤로 성으로 향합니다.


tip . 

바티칸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맛없는 식사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그냥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만국 공통의 샐러드. 저를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옆에 앉은 한국인 관광객이 식사가 이렇게 맛없다니 하는 모습을 보니 미리 공부를 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Posted by 엔지니어리
,

프라다 스페이스는 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말하기 어렵습니다.

프라다는 프라다고 아룰렛은 아울렛입니다.

운이 좋아야 맘에 드는 좋은 물건을 싸게 살수 있다는 뜻일수도 있기 때문에..

 

몬테바키역에서 내리면  조금 막막해집니다.

택시가 일요일이라 그런지 없었습니다.

헐.. 일요일이라 안하는 거 아냐?

왠지 우리랑 같은 목적으로 여기 내린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커플이 반갑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기다리던 택시가 오고 ( 아마도 셔틀버스 마냥 왔다갔다 하나봅니다. )

 

두 커플이 합쳐서 가니까 반값으로 갔습니다. (올)

프라다 스페이스는 택시로 십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역에서는 제법 먼 곳입니다.

도착하면 택시기사님에게 네임카드를 부탁합니다. 

나중에 돌아갈때 매장에 있는 잘생긴 검은 수트의 가드(?)에게 콜을 부탁하면 전화를 해줍니다.

가드들이 참 친절합니다. 허우대들도 좋고..

중국인 관광객도 많고 , 한국 여행객들도 많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저희 커플도,  우연히 함께간 다른 커플도 뭘 사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제법 싼 가격인데  선뜻 사기 어려운건  아울렛이라는  점 때문에

아주 핫한 아이템을 건지는건 복불복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세시간을 날리고  로마로 향합니다.  ( 그냥 뭐라도 사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아쉽게도 몬테바키에서  로마로 가는 길은 다소 오래 걸렸습니다. 빠른 기차를 잡지 못한 탓도 있고..

아홉시가 되서야 도착하는 바람에 당초 예정했던 로마의 야경 투어를 날렸습니다.

흠 역시 좀 무리가 된 일정이었나 봅니다.

다음날의 바티칸 투어를 위해 오늘 일정은 여기 까지 입니다.

 

이 사진이라도 올려야 2일차의 오후를 설명할수 있을런지...

 

Posted by 엔지니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