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나폴리로 향합니다.

08:30 에 출발하는 regionale 를 타고 Napoli Centralle로 가는데 2시간 10분정도 걸립니다. 인터시티를 탄다해도 10분정도 밖에 이득이 없는 노선입니다.  싼걸로 갔습니다.

여행오기전에 나폴리를 여행지로 둘까 말까를 고민했습니다. 

치안이 좋지 않다라는 말이 가장 신경쓰였던것도 사실이고 이것저것 고민이 되었던 여행지였습니다. 

남부여행의 목적은 포지타노에서의 휴양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포지타노와 아말피에서 숙소만 잘 구할수 있었다면

포지타노 이틀 아말피 하루 해서 살레르노를 거쳐 로마로 복귀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고심끝에 나폴리에서 하루를 묵기로 합니다. 치안이 걱정되서 역에서 가까운 라마다 나폴리로 호텔을 정했는데 사실 역근처가 좀더 슬럼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아뿔사.. 

결론적으로 나폴리는 역 앞의 광장이 공사중이어서 어수선하긴 했지만 많은 블로그에서 봤던것 처럼 

너무 지저분해서 한두걸음마다 지저분한것을 살피면서 걸어야 하는 이상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슬럼가처럼 보이는 으슥한 곳이나 , 조금은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는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지저분한 정도는 로마보다 조금 더 한 정도랄까 그랬습니다. 


나폴리와 포지나토 폼페이 여행을 3일정도 하게 된다면 유용한 상품이 하나 있습니다. 

아르떼 카드라는 것이지요. 


간단한 나폴리 미술관 박물관 소개 책자가 들어 있습니다.

www.campaniartecard.it

제가 구매한건 1인당 32유로 하는  3일짜리  TUTTA LA REGIONE 입니다.   

이것도 조사했을땐 이렇게 비싸지 않았는데 이게 이렇게 올랐다면  개별 이용료도 비슷하게 올랐겠거니 생각하고 구매했습니다.  어쨌든 3일동안 충분히 돈값을 합니다.

UNICO CAMPANIA public transport  3일 자유 이용

2개의 주요 박물관내지 여행지 입장료 무료  3번째 여행지는 5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고고학 박물관과 폼페이 유적지를 볼 생각이었습니다.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고고학박물관에 대부분 있다고 하여 일단  유물을 보고  폼페이 구경은 뜨거운 햇빛은 피하고 보자는 심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수요일에 쉰다고?  이건 정말 생각지 못한 휴일입니다.  

수요일에 쉴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엘모성도 수요일엔 쉰답니다. 


그걸 모르고 어쨌든 스파카 나폴리 - 고고학 박물관 가는 계획을 세우고 떠났습니다.

고고학 박물관 가는길에 나폴리의 명물인 피자를 먹으러 다미켈레로 향합니다. 

다미켈레에서 배를 채우고 스파카 나폴리를 구경하고서 고고학 박물관구경을 할 참이었는데 허헛 다미켈레도 내부수리중.  이번여행 두번째 수리중인 가게를 만납니다.   언제나 계획엔  plan B가 있어야 합니다.

좀더 걸어가면 스파카 나폴리입니다. 

이곳 역시 치안이 좀 불안하네 말은 있었는데 어차피 대낮이고,  블로그에서 받은 느낌과 달리 

관광지로 어느정도 유명해진건지 외국인 관광객이 많습니다. 스파카는 영어의 split에 해당하는 말인가 봅니다. 

나폴리를 쪼갠듯한 기이한 형상의 이곳은  로마와는 다른 이탈리아의 남부지역의 모습을 느낄수 있습니다.


스파카 나폴리를 구경하다가 찾은  디마떼오 오래 기둘려서 들어갔습니다.


저는 평소에 콜라는 거의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더위의 지친 이탈리아 여행의 오아시스였죠.

피자맛은 쫄깃하고 심플합니다. 신선한 재료의 조금은 짠듯한 맛이지만 유럽의 물가 치고는 저렴하고 좋습니다. 

이것을 도미노 피자같은 우리나라의 비싼 프렌차이즈 피자맛과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것처럼 고고학 박물관은 허탕을 치고 , 폼페이 유적을 보러 갑니다.  나폴리 사철을 타고 가면 됩니다. 약 30분정도?

 

날이 덥고 여행의 피로가 누적되어 설렁 설렁 보고왔지만 굉장히 넓습니다.  주요 포인트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꼭 봐야 한다면 가이드와 함께 보는게 좋지만 고대의 유적터만 있는 곳이라 그냥 옛날 사람들도 다 갖출것 갖추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저희는 관련 다큐 프로그램을 보고 가서 대충 중요한 내용은 숙지하고 갔습니다. )

어떻게 보면 참혹한 현장일수도 있는 폼페이 유적지 입니다. 다소 조심스런 마음으로 유적지를 돌아본 기억이 납니다.

해가 지면 좀 위험한 동네라는 말도 있고 해서  

해가 뉘엿뉘엿 지려 할때쯤 나폴리로 복귀합니다. 내일이면  포시타노로 가는데 다시 나폴리로 돌아간다는건 조금 손해다 싶은 느낌이 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너무 늦게 숙소를 구한탓에  소렌토나 포지타노 숙소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암튼 폼페이에서 체력소마가 심했던 탓에 저녁일정은 접고 호텔에서 편하게 저녁을 먹고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간만에 숙소에서 편하게 지낸 날입니다. 내일은 휴양지인 포지타노로 간다고 생각하니 신납니다.



Posted by 엔지니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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