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모르게 앞의 이틀을 막 보내버린것 같아 조바심이 납니다. 


3일차 바티칸 뮤지엄 투어는  투어를 미리 신청했기 때문에 오늘의 동선은 짜기가 편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시스티나 소성당-베드로 대성당과 피에트로 광장

천사의 성 - 나보나 광장 - 팡테옹- 콜로냐 광장, 트레비 야경 - 스페인 광장    정도가 하루안에 돌수 있는 동선으로 보입니다.


동선상으로는 이렇지만 굳이 이렇게 빡빡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습니다. 

트레비의 야경 / 스페인 광장의 야경/ 천사의 성 ( 산탄젤로 )  각각 야경으로 저마다 입지가 있는 곳입니다. 


암튼 가이드 미팅이 바티칸 근처의 cipro 역에서 있었습니다.  아침 여덟시니까 꽤나 이른시간이지만 

이탈리아의 낮 더위를 생각하면 시원한 느낌이 무척 상쾌합니다. 


간단한 가이드 배정을 마치고 바티칸에 줄을 서러 갑니다.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한시간쯤 서서히 이동하면서 가이드의 사전 바티칸 학습이 시작됩니다. 

운이 나쁘면 두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할수도 있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긴 줄서기에 지겨워질때쯤  바티칸 박물관의 입구를 구경하게 됩니다. 

이때까진 책으로 배우고 가이드에 전해들은 3명의 예술가의 이야기가 그저 책속의 '지식'으로만 분류되어 있습니다.

입구를 장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이때까지는 그냥 장식물입니다. 


정말 많은 관람객들로 휩쓸리듯 미술관의 이곳저곳을 흘러갑니다. 



역동적인 라오콘 


아테네 학당 , 처음엔 별거 아닌것 같은데 볼수록 멋집니다. 바티칸 미술관 티켓 도안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의미 있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사람이 이런걸 만들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아테네 학당의 그림은 그에 비하면 온갖 히어로들을 모아놓은 어벤져스 같은 종합선물셋트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면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경외감을 들게 하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것 하나를 보기위해 바티칸에 와도 좋을것으로 보일정도입니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합니다.  실제로도 실내가 어두운 편이고요. 하지만 그저 구경만 하면 됩니다. 

운이 좋아서 벽쪽에 좋은 자리에 앉아 20분정도 천장화를 감상하였습니다. 


바티칸 미술관을 빠져나오면 베드로성당구경이 이어집니다. 


압도적인 내부를 가진 성당입니다.  아 정말 멋집니다.

압도적인 규모를 가진 이 성당이 역설적으로 작게 보이도록 디자인 된것은 이채롭습니다. 

바닥장식은 대리석을 끼워 맞춘거라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끼우지..?

이곳 저곳 볼것 천지입니다.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생각보다 어두워서 흔들린 사진이 많더군요 

당연히 유명한 피에타를 보고 가야 하지요.


바티칸 + 성베드로 성당 구경을 잘하고 나왔습니다. 네시가 다 됐습니다.


이제서야 아침에 무심코 지나쳤던  입장권의 그림이 달라 보입니다.




성베드로 성당으로 나오면 가까운곳에 유명한 old bridge gelateria 가 있다고 합니다. 

3대 젤라또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 중에 하나로 꼽히나 봅니다. 

젤라또가 맛난 집이라고 하는데  굳이 찾아 가진 않았습니다.  

검색어 로마의 3대 젤라또로 찾아서  미리 위치를 파악해두시면  동선에 걸리는 젤라또 집을 찾아 가면 좋겠지요.


성당앞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일정의 출발지인 산탄젤로 성으로 향합니다.


tip . 

바티칸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맛없는 식사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그냥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만국 공통의 샐러드. 저를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옆에 앉은 한국인 관광객이 식사가 이렇게 맛없다니 하는 모습을 보니 미리 공부를 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Posted by 엔지니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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